퇴근하고 운동까지 하고 온후 녹다운이 되어서 하루종일 좀비같이 누워있었다.
그래도 야행성으로 살던 이 습관은 몸에 남아있는것인지 12시가 넘으니 다시 앉아있을만 하다.
작년이후로 주로 인문학 서적은 거의 미국학에 대한것만을 고집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일단 미국역사및 미국사회에 대한 분석서를 제외한 책을 읽는것은 시간낭비로 느껴진다.
한때는 로마사에 관한 것들만 쭉 읽었었는데, 한 독일학자가 쓴 ‘제국의 부활’이라는 책에서 미국과 로마를 비교서술하여 서로의 공통점을 도출한 내용을 흥미롭게 읽은후 쭈욱 미국사회학만 읽어오고 있다.
물론 앞으로 평생 살아갈곳에 대한 내 개인적인 분석의 필요성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책은 사실 미국역사에 대한 조금의 미화도 없는 사실 그대로의 역사책이다.(내가 보기엔 그렇다.인디언 잔혹사를 이렇게 생생하게 읽은적은 없으니까 말이다.)어쩌면 too americans에게는 자신들의 백인조상들을 무차별적으로 비판하고자 하는것으로 들릴수도 있겠다.
미국사람들이 200년동안 자신들이 일궈온 땅에서 미국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며 proud american으로 살고 있을때 이미 그곳에는 몇천년간 자신들의 땅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던 ‘원주민’들이 있었다.(조던은 이 단어를 싫어한다. 자신도 native american-즉 미 원주민이라는 말을들을 권리는 자기도 미국에서 태어난 이상 있다고 주장한다.)
뭐 어쨌든, 벌어진일은 벌어진일이고 그것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각색하는것은 펜대를 든 승리자의 몫이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조상들이 벌인 일련의 미안한 감정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사실에 가깝게 쓴 듯하다.
더불어 미국이란 나라가 어느 순간 각 주의 대표들의 회의로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이후, 미국이라는 달콤한 피자의 판을 어떻게 누가 더 많이 갈라왔는가
- 은행자본(연방은행의 성립과정과 그 숨은 의도), 의회세력, 그 의회세력은 다시나눠서 남북전쟁이후로의 남부와 북부세력, 엘리트 주도의 정부, 건국의 아버지 조지워싱턴 아래의 두세력 해밀턴과 제퍼슨사이의 알력관계-또 이 두세력이 지금 현재 미국을 양분하고 있는 세력으로 연결이 된다는점, 프리메이슨, 소비제일주의의 미국, 인종차별과 흑인들의 권리운동사…등등을 자세하게는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미국이란 나라가 이렇게 흘러왔구나 하는 ‘감’을 잡게 해주는 책이 될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중 하나는 아마 ‘마틴 루터’일 것이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야 뭐 말할것도 없겠고… 갑자기 ‘마틴 루터’하니까 조던아버지와 그에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때가 기억난다. 마틴루터를 가장 존경하는 미국인으로 꼽는다면서 왜 조던의 배우자감으로 ‘흑인여자’만 아니면 괜찮다!를 외치셨을까? 쌩뚱맞은 소리지만..
200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내에 많은것을 이룩한 미국. 그래서 작은 디테일한 사건들의 연속인 미국사.
끝없는 왕조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머리아픈 중국사를 읽는것보다는 어쩌면 나을지도?
그러고 보니 중국사도 현대 중국사부분을 다시 공부하고 싶네.












